자식을 한꺼번에 4명이나 출산할 예정이라고 했던 20대 브라질 여인의 주장이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인이 거짓말을 한 이유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네쌍둥이를 잉태해 곧 엄마가 된다고 했던 브라질의 25세 여성 마리아 베로니카의 임신은 거짓말이었다고 인터넷신문 G1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거짓말을 확인한 건 마리아 베로니카의 변호사다. 그의 대변인 역할을 한 변호사 에닐슨 데 카스트로는 기자회견을 갖고 “마리아 베로니카가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네쌍둥이 임신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여자가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선 함구했다.
마리아 베로니카는 연초 브라질 언론매체들과 연이어 인터뷰를 갖고 “네쌍둥이가 배에서 자라고 있다. 곧 태어날 예정”이라고 밝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흔치 않은 네쌍둥이 경사에 브라질 전 국민은 마리아 베로니카에게 격려와 성원을 보냈다.
국민적 축복을 받았던 그가 사실을 털어놓은 건 궁지에 몰려 빠져나갈 길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 베로니카는 네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밝힌 뒤 브라질 남동부 타우바테라는 곳의 한 부인과에서 임신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그의 주장과 다르게 나왔다. 그를 진단한 의사는 “아무래도 임신이 아닌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병원이 거짓임신이 의심된다고 밝히자 경찰까지 수사에 나서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마리아 베로니카는 복부에 실리콘 등을 설치, 임신한 여자처럼 배를 부르게 만들어 가족들까지 감쪽같이 속이며 임신부 행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퍼블리미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