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사람의 반려동물이 된 역사가 무려 3만 3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은 최근 벨기에와 시베리아 일대에서 3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개의 유골 2구를 발견했다.
이 유골은 늑대같은 야생동물처럼 코가 짧고 턱이 넓으며, 이러한 기관의 특징은 다른 동물들을 공격할 때 유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팀은 이번 유골의 발견으로 개가 현재와 마찬가지로 고대 조상들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며 반려동물의 역할을 해왔으며, 인류가 털이나 고기를 위해 동물을 사육하기 훨씬 이전부터 개와 함께 살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그레그 허진스 박사는 “전형적으로 사육해온 양이나 소, 염소 등이 고기와 우유 등을 사람에게 제공해 온 것과 달리, 개는 이런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 사육된 것이 아니었다.”면서 “아마도 개는 오래 전부터 먹기 위한 것이 아닌, 사냥을 돕고 사람을 보호하는 동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사람과 동물과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