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에서 최근 벌어진 이상한(?) 사건은 11일(현지시각) 언론에 소개됐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는 지난주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약간의 돈을 꺼냈다. 은행에서 나와 한참을 걷던 여자는 체크카드가 사라진 걸 알게 됐다.
여자는 허겁지겁 주변에 경찰을 찾아 “체크카드를 누군가 빼간 것 같다.”며 범인을 잡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금입출금기를 사용할 때 옆에 있던 한 남자의 인상착의를 설명해줬다. 경찰은 은행 주변을 순찰하다 여자가 말한 사람과 비슷한 남자를 발견하고 검문했다.
남자의 주머니에선 여자가 잃어버린 체크카드와 여자의 계좌에서 뺀 돈 800페소(약 20만원)이 나왔다.
경찰은 주인에게 체크카드와 돈을 돌려주려 했지만 여자는 카드만 받고 돈을 받지 않겠다고 우겼다.
한사코 돈이 싫다는 여자를 경찰은 결국 검찰까지 데려갔다. 여자는 계속 “정말 돈은 싫다. 다른 방법으로 돈을 돌려줄 수는 없는가.”라며 돈을 돌려받길 거부했다.
알고 보니 여자는 도박중독자였다. 계좌에서 돈을 꺼낼 때도 그는 도박에 써버릴까 소액을 꺼내곤 했다.
현지 언론은 “여자가 끝까지 고집을 피다 결국 잃었던 800페소를 받아 검찰청을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