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최초의 핸드백 독일서 발견…석기시대 패션리더가 주인

작성 2012.06.29 00:00 ㅣ 수정 2012.07.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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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핸드백이 독일에서 발견됐으며 그 소유주는 석기시대 패션 리더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굴지는 독일 동부 도시 라이프치히 인근에 있는 기원전 2500~2200년 묘지다. 이곳에서 100개 이상의 개 이빨이 촘촘하게 박힌 상태로 발견됐다.

조사팀을 이끈 작센안할트 주(州) 고고학청 수잔네 프리드리히 박사에 따르면 개 이빨은 핸드백 외부 덮개(플랩)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프리드리히 박사는 “세월이 지나면서 가죽 또는 섬유 부분이 삭아 이빨만 남아 있었다.”면서 “이빨의 방향은 모두 같으며, 오늘날의 핸드백 덮개 부분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이 개 이빨 핸드백은 약 100헥타르에 달하는 프로펜 유적 발굴 작업 중 발견됐다. 이 유적지는 오는 2015년에 노천 탄광이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은 300기 이상의 무덤, 수백 점의 석기, 창(끝), 도자기, 뼈 단추, 호박 목걸이 등이 다수 출토돼 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시대의 지역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 기원전 50년, 약 500g의 황금 장신구가 묻힌 여성 무덤 등 청동기 시대 이후의 유물도 대량 발굴되고 있다.

프리드리히 박사는 “출토품 속에서도 이 핸드백은 특별한 것”이라면서 “당시 가방을 사용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 이빨로 장식한 핸드백은 드물지만 석기시대 북유럽에서 중앙 유럽에 걸쳐 매장된 유물에는 이 같은 재료(개 이빨)가 자주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일대에서는 많은 이빨이 무덤에서 발견됐으며 개는 애완동물이자 가축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석기시대의 다른 지역 무덤에서는 개 이빨 이외에 늑대 이빨과 조개도 촘촘히 정렬된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시신을 이빨로 장식한 천으로 감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옷감과 함께 분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프리드리히 박사는 말한다.

하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발굴되는 유물은 머리 장식과 목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작센 고고학청의 선임 고고학자 헤럴드 스타우블 박사는 “당시 이 무덤의 주인은 상당히 멋쟁이었던 것 같다. 누구나 이런 부장품과 함께 매장된 것은 아니다. 일부 매우 특별한 무덤만이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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