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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명 리얼리티쇼에서 4살짜리 여자 아이가 담배를 피우는 연기를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LC의 어린이 경연 프로그램인 ‘토들러스 앤 티아라스’에서 어린이가 담배를 피우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대로 방영됐다.
이날 데스티니라는 여자 아이는 검은 가죽 자켓에 스키니진을 입고 등장해 영화 ‘그리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샌디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연기했다.
특히 데스티니가 무대에 오르기 전 그의 엄마 리사는 아이에게 “담배 피우는 것을 잊지마”라고 오히려 독려하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방송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심사위원들 역시 “완전히 부적적한” 연기였다고 비난하며 테스티니의 연기를 감점 처리했지만, 다른 연기가 훌륭했다는 이유로 1등을 줬다.
논란이 일자 리사는 소품용 담배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샌디는 착한 소녀이며 그 모든 것은 단지 연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담배 연기 논란을 일으킨 ‘토들러스 앤 티아라스’는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리티쇼로, 지난 2009년부터 방영돼 논란 속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에는 매춘부나 남장 여자, 폴댄서 등의 자극적인 역할로 논란을 산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