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지구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우주의 ‘돼지 꼬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우주의 돼지 꼬리
일본 게이오대학교
지구로부터 약 3만광년 떨어진 우주 한 편에서 ‘돼지 꼬리’를 닮은 분자운을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여기서 분자운은 분자 구름으로도 불리며 별이 형성되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자운을 발견한 일본 연구진은 그 독특한 나선 형태가 두 개의 거대분자운의 충돌로 생성됐다고 믿고 있으며 그 형태가 돼지 꼬리처럼 보여 ‘피그테일 구름’이라고 명명했다.


연구진의 박사과정 2년 차인 신지 마츠무라와 게이오대 물리학부 토모하루 오카 조교수는 “두 거대분자운이 마찰 접촉(충돌) 중 나선 구조가 되기 위해 비틀리고 짓눌리는 사이 자기 튜브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리 은하는 중심부로부터 반경 약 600광년 이내에 별 형성에 필요한 많은 양의 분자 가스가 존재한다. 이런 가스는 구름처럼 밀집해 점점 밀도가 높아지며 은하의 핵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즉 분자운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밀접한 타원형 궤도의 구름들이 공전하는 동안 빈번히 충돌한다. 이때 밀도가 높아지면 결국 새로운 별로 탄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국립천문대(NAOJ)의 노베야마 전파천문대(NRO)에 있는 지름 45m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이번 분자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마츠무라는 “피그테일 분자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6개의 다른 분자운에 대한 회전 스펙트럼선의 고해상도 분광 관측을 시행했다.”면서 “그런 분자운은 물리적인 상태를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후속 관측으로 촬영한 데이터에 나타난 피그테일 분자운의 명확하고 아름다운 나선형 구조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정보에 의하면 피그테일 분자운에는 우리 태양보다 수백에서 수천 배 큰 막대한 양의 가스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대보기
▲ 피그테일 분자운
일본 게이오대학교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아내가 여행 가서 가능”…6~14세 딸 강간·촬영·공유한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영상) 클럽서 춤추고 돈 뿌리고…트럼프 ‘가자 홍보’에 비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손 잘린 시신 9구, 고속도로에서 발견…“카르텔 조직의 ‘보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
  • “어떤 곳이든 30분내” 美 차세대 ICBM ‘센티넬’ 지상
  •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 “검사하게 옷 벗고 뛰세요” 여성 환자 불법 촬영한 의사 체
  • (영상) 트럼프 다리, 왜 이래?…휜 다리로 절뚝거리는 모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