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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 ‘리그 폭격’ 요미우리 ‘우승파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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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우승 축하 파티로 바빠졌다. 이미 우승 축하 파티에서 쓸 맥주 3000개도 준비 되어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센트럴리그 우승 ‘매직넘버 1’ 를 남겨 놓고 있다.

요미우리는 21일 도쿄돔 홈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우승을 결정 짓는다.

이날 경기에서 요미우리가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우승이 확정되며 설사 패하더라도 2위 주니치 드래곤스가 패하면 하나 남은 매직넘버가 소멸돼 자동으로 우승이 결정된다. 올해 요미우리의 홈 경기 승률은 무려 .808 이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현재(20일 기준) 80승 14무 38패(승률 .678)로 2위 주니치(69승 15무 49패, 승률.585)에 무려 11경기 차로 앞서있다. 양 리그 교류전 이후 단 한번도 1위자리를 내주지 않고 독주해 온 요미우리는 21일 선발 투수로 우츠미 테츠야를 내정했다. 그리고 우승 감격을 맛보기 위해 아직 프로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사와무라 히로카즈 등 젊은 선수들을 1군으로 올려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우여곡절을 딛고 예전의 영광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말, 코치 인선 문제로 와타나베 회장과 기요타케 구단대표의 싸움에서 시작된 내분은 결국 법정 싸움까지 가게 됐고 요미우리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비판 일색이었다. 와타나베 회장의 일방적인 독주가 만들어 낸 불안의 씨앗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2009년 우승 이후 최근 2년간 주니치에게 우승을 내줬기 때문에 팀 성적 역시 반등 할수 있느냐 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늘 가시방석에 앉아 있던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영향력이 전만 못하다는 비판도 팀 수뇌부의 불편한 심기가 만들어 낸 부산물이었다.

실제로 올해 요미우리는 5월 전까지만 해도 꼴찌 추락을 걱정 할 정도로 성적이 나빴다.

투타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선발 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터지지 않는, 반대로 타선이 터지면 투수가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 됐기 때문이다. 성격 급한 요미우리 계열의 언론사에서는 하라 감독을 경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양 리그 교류전에서 페이스를 찾으며 센트럴리그 팀으로서는 교류전 첫 우승(17승 7패)을 차지했다. 요미우리의 상승세에 불을 당긴 것이다. 한때 주니치의 추격권에 놓이기도 했지만 8월부터 승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전력을 확인만 했을뿐 별다른 위기없이 우승을 차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요미우리가 3년만에 리그 우승에 다가서게 된 것은 투타 모든 기록에서 다른 팀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팀 타율 1위(.258) 팀 평균자책점 1위(2.11) 팀 홈런 1위(88개) 팀 도루 1위(90개), 그리고 팀 전체 득점(497점)과 실점(319점) 역시 1위다.

특히 지난해 ‘투고타저’ 영향을 몸소 겪었던 요미우리는 올해도 투고타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 2명을 영입한게 컸다. 기존의 우츠미 테츠야(13승 6패, 평균자책점 1.75)와 토노 순이 있었지만 소프트뱅크에서 데려온 스기우치 토시야는 12승(4위) 2패로 승률 1위, 그리고 평균자책점 2위(1.63), 탈삼진 1위(165개)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고,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인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 역시 11승(5위) 7패, 평균자책점 2.59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선발에서 마무리로 완전히 돌아선 ‘점박이 투수’ 니시무라 켄타로는 25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구단 기록)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 29세이브로 1위 이와세 히토키(30세이브)에 세이브 1개 차이로 접근 할 정도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중간 투수 오치 다이스케의 이탈로 불안했던 불펜은 후쿠다 사토시(평균자책점 1.77)와 야마구치 테츠야(43홀드, 평균자책점 0.87)가 있어 요미우리의 마운드는 어느 한 부분도 빠지는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타격 역시 현재 타율(.333)과 타점(96)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베 신노스케를 필두로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314 14홈런 66타점), 쵸노 히사요시(타율 .303 13홈런 54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세명의 타자들은 현재까지 센트럴리그에서 5명 밖에 없는 3할 타자다.

요미우리는 팀 우승과 함께 도루를 제외한 공식 개인 타이틀 역시 싹쓸이 할 가능성도 있다.

아베의 2관왕(타율,타점)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25홈런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홈런 부문은 1위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29홈런)를 추격하고 있어 어럽지만 3관왕에 도전한다.

또한 투수 부문에선 마에다 켄타가 다승(13승)과 평균자책점(1.55)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2관왕을 노리고 있지만 현재 다승 공동 1위인 우츠미, 평균자책점 2위인 스기우치 역시 언제든지 1위를 차지할수 있다.

스기우치는 탈삼진 부문에서 타이틀을 노리고 있어 2관왕 역시 가능하다.

21일 경기에 선발로 내정된 우츠미가 승리투수가 되면 팀 우승 확정과 더불어 다승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서게 돼 관심이 모아진다.

구원왕 역시 8월 24일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1위 이와세에 비해 최근 경기에서 연속해서 세이브를 추가하고 있는 니시무라의 막판 역전 가능성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쯤되면 올해 요미우리의 전력은 반칙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투타 모두에서 리그를 폭격했다.

‘안티 요미우리’ 팬들은 요미우리를 가리켜 악의 제국 이라고 한다. 반드시 타도해야 할 대상이지만 올 시즌도 요미우리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으로 리그를 호령했다. 여기에는 끊이지 않는 돈과 과거와는 달리 육성군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길러내는 시스템까지 더해져 당분간 요미우리의 독주는 계속 될 전망이다. 21일 요미우리 우승이 확정되면 지금까지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 43회의 대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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