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은 병사는 피지 출신이며 영국군 포병부대 사수로 복무 중이었으며, 영국 국방부 측은 이 병사의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임신 중인 여군은 작전에 투입하지 않는 영국군 규정상 현역 영국 군인이 전투지에서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면서 “조만간 영국에서 의료팀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으로 가 산모와 아기를 데려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를 출산한 병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영국 여군 500명 중 한명이며, 현재 이 지역에는 영국 군 95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한편 이 여군이 아이를 낳은 캠프 배스천은 탈레반과 파병군들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으로, 지난주 탈레반 대원 20여 명이 기지에 침투해 미군 해병대 2명을 사살하고 미군 전투기 등을 파괴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이날 공격 후 현재 캠프 배스천에서 복무 중인 영국의 해리 왕자를 노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