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일본통신] 별다른 이변없는 日프로야구 순위표

작성 2012.09.25 00:00 ㅣ 수정 2012.09.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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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일본 프로야구는 강팀과 약팀의 순위가 일률적으로 정착 돼 있다.

시즌이 끝날 쯤, 순위를 보면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스가 항상 우승을 다투고 있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놓고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한신 타이거즈가 싸움을 벌린다. 올해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중반까지 3위 싸움을 했지만 결국 막판 부진으로 야쿠르트의 3위가 유력시 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 비해 그 정도는 덜 하지만 퍼시픽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전통의 강호 세이부 라이온스가 2008년 우승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거의 매년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스가 우승 싸움을 한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지바 롯데는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해 시즌 도중 반짝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강호로 불리기엔 역부족이다.

올해도 일본야구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 되고 있다. 이미 요미우리는 사상 최고의 전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2위 주니치, 그리고 3위 야쿠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역시 확정적이다.

다만 예전에 비해 다른 점이라면 1위와 2위 팀의 승차가 무려 11경기, 2위와 3위 팀의 승차 역시 10경기 차이가 날 정도로 상위권 팀들간의 승차가 어마어마 하다.

10경기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재 1위 요미우리와 3위 야쿠르트의 승차는 무려 21경기 차이다. 보통 때 같으면 1위 팀과 꼴찌 팀의 승차라 해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다.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퍼시픽리그는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꼴찌가 확정 됐고, 3팀(니혼햄, 소프트뱅크,세이부)의 순위 싸움, 라쿠텐의 3위 싸움만 남아 있다.

현재 리그 1위 니혼햄과 3위 소프트뱅크의 승차는 4경기다.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1위 탈환은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2위 세이부에 2.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기에 2위는 노려 볼만 하다. 니혼햄과 2위 세이부의 승차가 1.5경기 차이기에 막판 세이부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4위 라쿠텐은 3위 소프트뱅크에 3경기 차로 뒤지고는 있지만 가장 많은 경기(12)를 남겨 놓고 있기에 막판 역전의 희망을 품고 있다.

이처럼 일본야구가 별다른 이변 없이 순위표가 정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상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간의 전력 차이가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꼴찌가 확실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팀이다.

올해 신임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이 팀을 변화 시킬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하위 기록을 5년연속 늘린 것 이외에는 별다른 전력 변화가 없었다. 2001년 모리 마사아키 감독 이후 요코하마는 최근 12년간 꼴찌만 무려 9회를 차지하는 전무후무 한 기록을 쓸 예정이다.

퍼시픽리그의 오릭스도 마찬가지다. 한때 신생 구단 라쿠텐의 도움으로 리그 꼴찌를 면하긴 했지만 올 시즌 꼴찌를 포함하면 2000년대 들어 꼴찌만 무려 여섯번을 기록했다. 오릭스가 요코하마와 다른 점은 전력 보강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성적이 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리고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부상 선수들의 속출도 팀 전력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안타까운 팀은 지바 롯데 마린스다.

6월 중순때까지만 해도 리그 1위를 달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후반기 들어 연전연패 하며 5위로 내려 앉았다. 유망주 카쿠나카 카츠야(타율 .312)의 일취월장, 그리고 잊혀졌던 외국인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부활(12승) 외에는 특별할게 없는 시즌이었다.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그를 대신 할만 한 선수의 부족과 좋은 외국인 타자가 없는 것도 팀이 추락했던 원인 중 하나였다.

오무라 사부로, 오마츠 쇼이치, 이구치 타다히토 등 중심타자들의 부진과 오카다 요시후미의 성장 정체도 지바 롯데의 현주소를 보여줬던 시즌이기도 했다.

센트럴리그에선 히로시마가 안타까운 팀이었다.

선발 전력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팀이지만 역시 타선의 구멍은 예상 외로 컸다.

히로시마는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에다 켄타(13승 6패, 평균자책점 1.51)와 신인 노무라 유스케(9승 10패, 평균자책점 2.02),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바링턴(6승 14패, 평균자책점 3.41)를 제외하고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이 없다.

올 시즌 현재, 히로시마에서 2할 5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팀 상황을 대변해 준다. 기존의 소요기 에이신(타율 .249 10홈런), 유망주 도바야시 쇼타(타율 .239 12홈런 42타점)를 제외하면 정교함, 그리고 장타력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 팀 타율 리그 꼴찌(.232)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3위 싸움을 할수 있었던 것도 투수력(팀 평균자책점 2.81) 때문이었는데 돈 없는 구단의 분전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결국 올 시즌도 여기까지였다. 히로시마가 가을 잔치에 초대 받은지도 벌써 15년이나 됐다.

야구는 의외성이 큰 운동이다. 그리고 그 의외성은 생각지도 않던 선수의 출현이나, 하위권으로 예상했던 팀들의 분전이 일어날때 특히 돋보인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는 저변이 넓은 아마야구로 인해 특급 선수들의 출현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매우 뚜렷해 보나마나 한 시즌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에는 히로시마나 요코하마, 그리고 지바 롯데나 오릭스가 A클래스 후보팀으로 거론 될수 있을까.

요미우리나 주니치, 그리고 소프트뱅크나 니혼햄은 틀림없이 우승 후보 팀으로 거론 되겠지만 이 팀들이 상위권으로 분류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실(순위)이 팬들의 머리속에 깊이 인식 돼 있어 강팀과 약팀을 미리 구분할수 있다는 점에 있다. 지금의 각 팀 전력을 놓고 보면 예측 할수 없는 시즌이 언제 다시 찾아 올지 알수가 없다.

사진=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 켄타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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