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불벼락 떨어진다던 예언가, 주민들에 돌벼락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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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말이 온다. 마지막 때에 대비하라.”

자신있게 지구의 종말을 예언했던 사이비 종교인이 주민들의 집단 공격을 받았다. 문제의 종교인은 경찰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대종말 해프닝은 브라질의 테레시나라는 도시에서 발생했다. 루이스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43)라는 이름의 자칭 예언가가 교회를 세우고 제자까지 키웠지만 그는 자신의 미래조차 알아맞추지 못했다.

그는 대종말을 맞은 지구에 불벼락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돌벼락(?)을 맞은 건 그의 교회였다. 산토스는 10월 12일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며 교인들을 끌어모았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에서는 불덩어리들이 떨어질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에 말세에 구원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속속 그의 교회로 몰려들었다.

열성 교인 중 일부는 산토스의 제자가 되어 예언가의 가르침을 받았다.

12일을 앞두고 산토스는 자신이 세운 교회에서 대종말을 기다렸다. ‘방주’라고 이름지은 자신의 교회만 유일하게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산토스의 말을 믿었던 제자들과 교인들도 교회에서 밤을 지새우며 종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한부였던 사기극은 비극의 종말(?)을 맞았다. ‘방주’에 탄(?) 사람만 구원을 받는다는 12일이 됐지만 하늘과 땅은 말짱했다.

불벼락을 맞을 것이라는 지구 대신 벼락(?)을 맞은 건 그의 ‘방주’였다. 평소 그의 예언을 믿지 않던 이웃주민들은 기다렸다는 듯 떼지어 몰려가 돌팔매질을 하며 교회를 공격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산토스는 다급하게 경찰에 전화를 걸어 보호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최루탄까지 쏘며 격분한 주민들을 해산시키고 산토스를 구출했다.

현지 언론은 “산토스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아직 특정 혐의로 고소를 당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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