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중해에 있는 유럽의 작은 국가 사이프러스(또는 키프로스) 라나카의 파파도폴로스에서 열린 ‘사이프러스 1부 리그’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 FC와 오모니아 니코시아(AC 오모니아)의 경기 도중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아노르토시스의 한 선수가 부상으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는 도중 일어났다.
모든 사람이 부상당한 선수에게 집중하고 있는 사이, 그 옆에 의문의 물체가 떨어졌고 곧 연기를 피우더니 ‘펑’하는 굉음과 함께 터지고 말았다.
이 충격으로 근처에 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귀를 막고 얼굴을 가리며 흩어졌고, 일부 선수들은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폭발로 인해 일부 선수가 부상 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외신들은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한 이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폭발물을 투척한 범인 역시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발물은 후반전 당시 경기를 이끌고 있던 아노르토시스(리그 2위) 팀의 선수가 시간을 끈다고 생각한 오모니아(리그 6위)의 원정 팬이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전반 5분 스파다치오의 골과 후반 45분 레젝의 골에 힘입어 홈팀 아노르토시스가 2-0으로 승리했다.
한편 축구 시합 도중 폭발물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이란의 세파한 이스파한 FC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의 경기에서도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일각에서는 축구장 보안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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