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북동부 카슈미르에 사는 안부 사(15)는 집 인근에서 한 소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아버지에게 들켰다.
이 장면을 목격한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며 딸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소녀에게 황산을 부워버렸다. 특히 소녀의 엄마도 화가 난 남편을 달래기는 커녕 오히려 함께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는 큰 화상을 입은 딸을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으며 소녀는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지난 31일 숨졌다.
담당 의사인 모하메드는 “소녀가 병원에 왔을 때 피부 70%가 화상을 입어 이미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 부모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부모 모두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면서 “딸이 낯선 남자와 부정한 관계라고 생각해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부모의 동의없이 교제를 하는 딸이 있는 경우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해서 살해하는 풍습이 아직도 남아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