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로봇 두뇌’ 가 독자적으로 조종하는 전투기가 본격적인 전투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9일 보도했다.
신형 무인 항공기인 X-47B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항에 정박 중인 최신 원자력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 선적돼 운용 시험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노드롭 그루먼사가 5년여의 시간을 투자해 제작한 이 전투기는 차세대 스텔스기로 고출력 레이저 무기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무인 항공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노드롭 그루먼사는 마우스 클릭 몇 번 만으로 이착륙 및 다양한 미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돼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자랑하는 최신식 로봇 무기 및 무인 항공기 등은 최첨단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극 활용,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거리 조종 자동차 등 일반 무인 장비들은 지상에서 반드시 조종사의 통제가 필요하지만 X-48B는 다르다. ‘컨트롤 디스플레이 유닛’이라 불리는 시스템으로 항공기 내 장착된 로봇 두뇌가 독자적으로 현 상황을 판단, 새로운 항로로 변경하는 일련의 자체 판단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지난 2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군사 무기 및 항공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발전의 도약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미군은 이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 등지에의 작전수행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닮은 형태로도 눈길을 모았던 X-47B 2대는 F-35C 전투기와 함께 조만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