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나체가 퇴폐?” 사회에 반기든 아르헨 여배우

작성 2012.12.03 00:00 ㅣ 수정 2012.12.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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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유명 여자배우가 여성폭력 추방을 촉구하며 공공장소에서 과감히 옷을 벗었다.

모델을 겸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배우 멜리나 발부에나(38)가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던 지난달 25일 아르헨티나 국기 기념비에서 누드사진을 찍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완전 알몸을 드러낸 멜리나는 목에 국기만 감은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발부에나는 “여성의 누드를 퇴폐한 것으로 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여성폭력”이라면서 “이런 시각을 갖고 있는 아르헨티나 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국기 기념비에서 누드를 찍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여성을 죽이지 말라. 공개된 장소에서 여성이 마음대로 옷을 벗지 못하는 건 여체를 타락한 것으로 보는 (보수 성향의) 종교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발부에나는 “여자를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야 말로 폭력 가운데 가장 중대한 폭력”이라면서 “누드를 비판하면서도 TV프로그램에서 여성을 상품화하는 데 대해선 사회와 보수종교가 입을 꾹 다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광의의 여성폭력 추방을 요구한 여자 배우의 몸부림은 그러나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기념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가적 기념비에서 누드를 찍은 건 형법에 명시돼 있는 범법행위”라면서 “객관적으로 보면 여자배우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폭력 추방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려 한 것이라면 취지는 훌륭하지만 기념비 옆에서의 누드사진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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