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날개에 뱀이 있다!”
창 밖을 바라보던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터뜨린 이 말에 승객과 승무원들은 일제히 웃었으나 이 외침은 진짜였다. 3m는 족히 넘어보이는 큰 뱀 한마리가 비행기 날개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하늘을 날고 있었던 것.
땅과는 비교도 안되는 최악의 조건에서 뱀은 떨어지지 않고 살기위해 버둥거리며 세찬 바람과 맞섰다.
이 장면을 촬영한 승객 로버트 웨버는 “비행기 날개에 뱀이 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누구도 비상 착륙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판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늘 위에서 갑자기 벌어진 소동에도 비행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최초로 비행기 날개를 타고 바다를 건넌 뱀은 안타깝게도 죽은 채 발견됐다.
시드니 대학의 뱀 전문가 릭 셰인은 “아마도 먹잇감을 노리고 조용히 잠복해 있다가 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 같다.” 면서 “비행기 속도와 저온에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지에 뱀에게 ‘히치하이킹’ 당한 콴타스 항공 측은 “역사상 이같은 경우는 처음일 것” 이라며 “유사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