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퍽 콜티셜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케빈 가드너가 최근 대서양에 있는 어센션 섬 인근 바다에서 지금까지 세계에서 잡힌 것 중 네 번째로 큰 청새치를 릴 낚시로 잡는 데 성공했다.
낚시 여정 열흘 만에 미끼에 걸린 이 청새치는 가드너와 3시간가량 서로 당기는 힘 싸움 끝에 낚이고 말았다.
가드너에 따르면 이 청새치는 미끼에 걸리자마자 15초 만에 릴이 700m까지 풀리도록 빠르게 달아났고 최종 물고기가 낚인 지점은 처음 배가 있던 위치에서 약 5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또 가드너는 이번 낚시 여정에서 340kg짜리 흑새치도 잡아냈다. 이후 그는 다시는 새치류는 잡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다음번 목표로 백상아리를 낚는 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여정이 가드너에게는 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는 “햇볕에 완전히 타버렸고 탈수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낚싯대를 잡은 내 손은 물집 투성이가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가드너의 팀은 백상아리를 잡으러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정을 떠날지 아니면 250파운드 타폰을 잡으로 나카라과로 갈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가드너는 이번에 잡은 초대형 낚싯감들을 무사히 운반하기 위해 영국 옥스퍼드셔에 있는 영국공군(RAF) 브라이즈 노튼 기지의 군용기를 대여해 어센션 섬에서 본국으로 4000마일을 날아 단번에 이동했다.
그는 이번에 잡은 물고기의 일부를 현지 자신의 주점에서 20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잡힌 청새치와 흑새치는 스포츠 낚시꾼들 사이에서 ‘성배’로 불린다. 이는 거대한 몸집은 물론 어마어마한 힘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청새치는 보통 3m 이상 자라며 최대 5m까지도 자란다고 알려졌다. 과거에는 무게 900kg짜리가 잡혔다는 보고도 있었다.
새치류는 바다에서 가장 빠른 어류로 창처럼 생긴 주둥이를 사용해 물고기 떼를 분산시켜 잡아먹는다. 주식은 고등어와 오징어로 때때로 작은 참다랑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새치류는 현재 멸종 위기 상태는 아니지만 일부 환경보호론자들은 최근 대서양에서 새치류가 남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청새치와 백새치를 취약종(위험종 및 위기종에는 속하지 않으나 예측가능한 장래에 멸종확률이 높은 종)으로 분류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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