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가 끔찍하게 목숨을 끊었다. 가슴을 설레게 한 남자가 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이기지 못한 때문이다.
비극적인 사건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지방도시 티그레에서 최근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3세 소녀가 권총 자살을 했다.
경찰은 “사망한 소녀의 곁에서 32구경 권총이 발견됐다.”면서 “부검 결과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건 바로 어머니였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연애를 시작한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딸이 만나고 있는 남자가 소녀의 친부였기 때문이다. 여자가 임신한 뒤 헤어졌던 남자는 과거를 감쪽같이 숨긴 채 친딸을 애인처럼 만나고 있었다.
망설이던 어머니는 “네가 만나고 있는 남자가 바로 네 아버지다.”라고 최근 딸에게 사실을 털어놨다. 충격을 받은 딸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소녀가 권총을 구한 경위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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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