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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첨단 신사옥’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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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 업계의 ‘4대 천왕’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이 제품이 아닌 ‘사옥’으로 ‘IT 대전’을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주 쿠퍼티노시에 일명 ‘우주선’(Space Ship)이라 불리는 신사옥을 짓고 있다. 이 사옥 건설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4개월 전 발표한 프로젝트로 타원형으로 설계한 독특한 모양으로 총 1만 3000명의 직원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구글도 올해 초 총 9개동으로 구성된 신사옥 ‘베이뷰’ 건설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실리콘벨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본사 옆에 건설될 예정인 이 건물은 구부러진 직사각형 모양으로 다리를 통해 모든 건물이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공개로 ‘총알’이 넉넉만 페이스북도 이에 뒤질세라 ‘IT 대전’에 가세했다. 페이스북은 본사가 위치한 멘로 파크 지역에 추가로 사옥을 건설할 예정으로 특히 유명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를 맡는다.

최근 발표한 아마존의 신사옥 건설 계획은 이들 기업보다 한술 더 뜬다.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 마치 3개의 큰 공을 나열해놓은 듯한 돔형 사옥을 공개해 직원들이 숲 속에서 일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그러나 공룡 IT 기업의 ‘사옥 대전’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오히려 신사옥 건설이 ‘종말’을 향해가는 저주일 수 있다는 평.

실리콘벨리의 흥망을 책으로 엮어낸 바 있는 워싱턴 대학 조교수 마가렛 오마라는 “주요 IT 회사 들이 신사옥 경쟁에 들어간 것은 그들의 통장에 돈이 얼마나 많은 지를 보여준다.” 면서 “제품을 통한 ‘기술 전쟁’이 아니라 ‘사옥 전쟁’은 결국 회사의 마지막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의 매니저 제프 매튜도 “애플의 경우 사옥 건설의 비용도 너무 크고 시기도 좋지않다.” 면서 “애플 신사옥을 ‘우주선’이라고 부르지만 결국 ‘데스 스타’(Death Star·죽음의 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위로부터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사옥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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