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맥주를 마실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맥주잔이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 잔은 밑바닥이 ㄱ모양으로 깊이 파여 있어, 파인 부분에 휴대전화를 두고 그 위에 잔을 올려야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휴대전화를 집어 넣지 않으면 맥주잔은 쓰러진다. 이 맥주잔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살브 호르헤 바’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러한 독창적인 모양의 맥주잔을 만든 것은 브라질의 광고대행사인 피셔&프렌즈(Fischer & Friends). 이 잔은 최근 스마트폰이 보급됨에 따라 맥주를 마시며 친구와 이야기하기보다는 혼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사람이 늘어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잔으로 맥주를 마실 때에는 스마트폰 속 온라인 세상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로 ‘오프라인 잔’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맥주잔을 휴대전화 위에 두어야만 똑바로 서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내려두고 일행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살브 호르헤 바’를 운영하는 플라비우스 시니아라는 “좋은 음식과 시원한 맥주로 만들어진 행복한 환경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게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시니아라의 동업자인 원덜리 로마노는 “‘오프라인 잔’은 힘든 하루를 마친 사람들이 적어도 몇 시간 동안은 온라인 세계에서 빠져나와 옆에 있는 ‘진짜’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진=유튜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