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시간동안 학자들 사이에 논쟁을 일으킨 야구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책 ‘야구의 기원’의 작가 데이비드 블록이 “야구의 기원은 영국”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놔 화제에 올랐다. 그간 많은 미국인 전문가들은 야구가 1839년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군인 애브너 더블데이가 창안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 2004년 미국 피츠필드시 도서관에 묵혀 있다가 발견된 문서에서 1791년 피츠필드에서 야구를 금지시켰다는 자료가 발견돼 미국의 야구 기원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번에 블록이 발견한 자료는 이보다 더 앞서있다. 지금으로 부터 264년 전인 1749년 9월 19일 발간된 영국 신문 ‘화이트홀 이브닝 포스트’(The Whitehall Evening Post)에 야구에 관한 기사가 실려있었던 것.
이 기사에는 ‘월턴(현재 애슐리 파크)에서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왕족들이 모여 몇시간이나 베이스볼(Bass-Ball) 시합을 했다’고 적혀있다.
블록은 “이 신문자료를 대영박물관에서 찾아냈다” 며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현재까지 나와있는 야구에 대한 언급 중 가장 시기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 이외에도 중요한 사실은 당시 야구가 성인들이 하던 게임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