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허왕(大河網) 1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난(河南)성 상웨(商岳)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한 후촨치(胡傳奇) 부부는 자녀 출산의 기쁨을 채 맛보기도 전에 깊은 상심에 빠져있다.
갓 태어난 딸이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
후씨 부부는 지난 5일 출산하고 이튿날 목욕 시킬 시간이라는 간호사의 말에 딸을 샤워실로 보냈다. 그러나 간호사의 품에 안겨 들어간 아이는 어쩐 일인지 비명에 가까운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신생아 샤워실 앞에서 대기 중이던 아이의 할머니가 문 밖에서 “무슨 일이냐, 물이 너무 뜨거운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간호사는 “괜찮다. 뜨거워야 좋다”며 아이의 울음을 외면했다.
잠시 후 샤워를 마치고 후씨 부부에게 돌아온 아이는 전신이 빨갛게 ‘익은’ 상태였으며 온 몸 곳곳에 물집이 생겨있었다.
뒤늦게 폐쇄회로를 확인한 후씨는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간호사는 양손에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고, 아이는 고통속에서 물 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것.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생아 목욜도 시킬 줄 모르는 사람이 산부인과 간호사라니!”,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 “자기도 뜨거워서 고무장갑 끼고 있으면서...”라는 등 문제의 병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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