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7일(현지시간) 10대 시절 연인이었던 남녀가 전쟁으로 인해 헤어졌다가 노인이 되어 다시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어린 시절 연인이었던 밥 험프리스(89)와 버미 블루엣(87)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18세였던 밥은 군인이 되어 전쟁에 참여했다. 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버미의 부모님은 그에게서 오는 편지를 버미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결국 이 둘은 서로에게 마음이 식은 것으로 오해하고 전쟁이 끝나고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밥은 계속해서 영국에 살았으며 버미는 결혼 후 뉴질랜드로 이동했다.이들이 다시 만나게 된것은 영국에 간 블루엣의 딸이 밥을 수소문해서 찾았기 때문이다. 2011년에 재회한 이들은 오는 20일 영국 잉글랜드 서머셋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밥은 “우리는 오랜 시간을 건너 뛰어 마침내 결혼한다”며 “결혼식이 떨리고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블루엣은 “70년 만에 그를 봤을 때, 내 눈에는 노인이 아닌 18세 시절의 군인으로 보였다. 우리의 마음은 젊은 시절 그대로였다”고 덧붙였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