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시(市) 미나미구(區)에 있는 시립 메이호(明豊)중학교의 2학년 남학생이 “여러 사람이 내게 죽으라고 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담임교사가 이 학생에게 폭언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담임교사의 자살을 요구하는 내용의 쪽지가 학교 근처에 붙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남학생의 자살을 둘러싸고 일부 재학생들은 담임교사가 자살을 종용하는 듯한 폭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담임교사는 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며 대립하고 있다.
학교 근처에 붙은 쪽지는 컴퓨터로 작성해 인쇄한 것으로, 담임교사를 지명해 “자살하라”, “진실을 말하라”와 같은 내용이 쓰여있다. 자살 학생이 다니던 학교의 담장 등 여러 장소에 붙여져 있었으며 지금까지 총 17장이 발견됐다.
이 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학교 내에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폭언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응답이 50건 정도 나왔다. 이에 교육청에서는 위원회를 설치해 철저히 진실을 규명할 것을 밝혔다.
사진=산케이신문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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