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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아버지 위한 눈물의 웨딩파티...폭풍감동

작성 2013.07.30 00:00 ㅣ 수정 2013.09.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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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부만 참석한 결혼식 파티가 열렸다.

신랑이 갑자기 변심해 결혼을 약속한 날 줄행랑을 친 게 아니라 원래 신랑이 없는 파티였다. 파티는 아버지를 위해 딸이 준비한 생애 마지막 이벤트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번에서 레이첼 울프라는 여자가 나홀로 결혼파티를 열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혼파티였지만 주인공은 신랑신부가 아닌 신부의 아빠였다.

신부의 아버지 제임스 울프는 췌장암 말기환자다. 의사들은 암세포가 퍼져 앞으로 남은 생은 몇 주에 불과할 것이라며 제임스 울프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아직 미혼이고 애인조차 없는 딸 레이첼은 아버지를 결혼 전 보내게 되자 서둘러 결혼파티를 준비했다.오번 주민공동체가 소매를 걷고 나서 도움을 주면서 열흘 만에 준비가 끝나고 파티가 열렸다.

레이첼이 파티를 연 목적은 하나. 아버지와 춤을 추기 위해서였다.아버지와 딸은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의 ‘신데렐라’에 맞춰 파티장에서 춤을 췄다.

아버지 제임스 울프는 “앞으로 딸의 인생에 많은 중대사가 있겠지만 함께 할 수 없다는 게 슬프다”고 했지만 죽음에 대해선 두려움이 없다고 했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사망한 뒤에도) 언제나 딸을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KXTV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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