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장마로 올여름 무더위는 다소 늦게 찾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길거리 패션이 예년 같지 않다. 무더위 혹은 바캉스를 위해 핫팬츠나 시스루룩을 준비한 여성들에게는 안타깝지만 남성은 의외로 이러한 패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조사기관 바우처코즈프로가 시행한 여성의 옷에 관한 조사에서 노출이 적은 우아한 옷을 좋아하는 남성이 45%에 달해 노출이 많은 옷이 좋다는 응답(31%)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때 남성 4명 중 1명은 옷을 입은 여성이 어떤 사람인지를 전제로 했지만, 대다수 남성은 단정한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이 주목된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이 마음에 든다고 답한 남성은 22%에 그쳤다.
이 밖에도 연락처를 받고 싶다고 생각된 여성을 묻는 말에 대해서는 남성 55%가 품위있는 옷차림의 여성이라고 답했으며, 노출이 있는 옷차림을 한 여성에 대해서는 38%만이 응답해 이 부분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바우처코즈프로의 조지 찰스는 “대화를 나눌 때는 아무래도 좋지만 친해지고 싶을 때에는 품위있는 여성을 바라는 것이 남성의 본심”이라고 말했다.
어찌보면 로열 베이비의 탄생에 열광하는 영국에서만큼은 품위있는 캐서린 왕비의 패션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도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남성의 눈 따위 상관없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