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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 잘린 흰코뿔소 부부, 살아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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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보니와 클라이드로 불리는 흰코뿔소 부부가 밀렵꾼들로부터 뿔을 잘리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보니(암컷)는 태속 새끼를 잃었고 클라이드(수컷)은 부분 실명을 당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보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코시아 국립공원에서 흰코뿔소 부부 보니와 클라이드가 밀렵꾼들로부터 마취총에 맞은 뒤 뿔을 잃었다.

밀렵꾼들은 보니와 클라이드로부터 15kg 이상되는 뿔을 잘라 가지고 달아났다. 이 양은 16만 파운드(약 2억 7000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당시 보니와 클라이드는 상품명 M99로 불리는 동물 마취제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마취제는 몸집이 커다란 코뿔소들의 시력을 빼앗을 정도로 강력하다.

공원측 관계자들은 “코뿔소가 뿔이 잘리는 부상에도 살아남은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코뿔소의 뿔은 피부 조직이 각화된 것으로 이를 잘리면 거의 과다 출혈로 죽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경우 코뿔소의 뿔이 잘린 부분은 완벽하게 잘려 있었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매우 예리하고 얇은 전지 구동 방식의 쇠톱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록 두 코뿔소는 살아남았지만 보니는 스트레스를 받아 태속 새끼를 잃고 말았다. 또 클라이드는 심각한 장기 손상과 한쪽 눈을 잃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밀렵꾼들 사이의 새로운 트렌드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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