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핸드폰 삼킨 여자’ 보도 실상 알고 보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핸드폰을 삼켰다고? 그런데 살았다고?”

어이없는 해프닝 보도사태가 중남미에서 발생했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신문들이 앞다퉈 사건을 보도하면서 TV까지 가세해 취재경쟁을 벌였지만 사건은 짖궂은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들은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보도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최근 브라질의 한 유머사이트에 황당한 내용의 기사가 올랐다.핸드폰을 꿀꺽 삼켜버린 여성이 주인공이었다.남자친구가 핸드폰에 보관돼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자고 하자 여자가 끝까지 거부하다 결국 핸드폰을 삼켜버렸다는 사건의 줄거리다.

기사는 “핸드폰을 삼킨 여자가 19살 아드리아나 안드라데로 신원이 확인됐다”며 실명(?)까지 공개했다.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는 한 여자의 사진과 뱃속에 핸드폰이 들어 있는 엑스레이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기사는 “핸드폰을 삼키면서까지 여자가 숨기려 한 문자메시지의 내용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브라질은 물론 주변국 언론들이 앞다퉈 유머사이트에 뜬 사건을 인용 보도하면서 사건은 즉각 중남미 전역에 알려졌다.

기사를 본 중남미 네티즌들 사이에선 “핸드폰을 어떻게 삼켰을까” “핸드폰을 삼키고도 살았단 말이냐”는 놀랍다는 반응이 꼬리를 물었다.하지만 기사는 뒤늦게 거짓으로 판명났다.

사건은 유머와 풍자를 다루는 사이트가 재미 삼아 만들어 올린 것이었다.

경쟁적으로 사건을 보도한 온라인 매체들은 “유감스럽게 철저하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써 실수를 범했다”고 사과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