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세금 얼마나 안내면!’ 시장이 울면서 납세 호소

작성 2013.09.12 00:00 ㅣ 수정 2013.10.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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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에 호소한 납세 독려가 화제가 되고 있다.

남미의 한 시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세금을 성실하게 내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안드레시토의 시장 브루노 벡은 최근 열린 농민축제행사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설치된 연단에 올라 마이크 앞에 선 그는 시의 재정상황을 설명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랑하는 주민 여러분, 안드레시토는 매우 가난한 시입니다. 제발 지방세 좀 성실하게 내주세요”라면서 울움을 터뜨렸다.

브루노 벡 시장은 “안드레시토가 미시오네스 주에서 가장 많은 마테(남미 전통 차)를 생산하는 곳으로 발돋움했지만 세금은 잘 걷히지 않아 재정이 어렵다”면서 협조를 하소연했다.

현지 언론은 “갑자기 시장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성실납세를 당부했다”고 전했다.행사에 참석해 연단 뒤에 서 있던 농무장관, 국회의원, 시 관계자들도 덩달아 엄숙한 분위기가 됐다.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시장님이 너무 안 됐다” “낼 수 있는 대로 성실하게 세금을 내서 시장을 웃게 만들어 주자”며 눈물을 보인 시장을 격려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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