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불씨는 프랑스의 전문 주간지 ‘르 카나르 앙세네’가 당겼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신문은 마치 방사능에 피폭돼 돌연변이가 생긴듯 팔다리가 3개인 스모 선수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 방호복을 입은 방송 사회자는 “훌륭하다. 후쿠시마(福島) 덕분에 스모가 올림픽 종목이 됐다” 며 조롱했다. 이같은 만평이 게재되자 일본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 만평은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받은 사람들과 오염수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인식을 심어준다” 며 “프랑스주재 일본 대사관으로 통해 엄중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무성 측도 공식논평을 통해 “(후쿠시마)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 앞으로 이같은 보도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프랑스 언론과 독일 언론 역시 일본의 2020 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비아냥대는 만평들을 연이어 게재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