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학 수면장애센터의 로널드 처빈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과도한 코골이로 발생하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SAS) 환자는 매일 숙면하는 사람보다 외모적으로 더 늙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년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지속적 양압 호흡기 치료(CPAP)를 시행 전후 이들의 안면을 비교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치료 전 이마가 부어 있거나 전체적으로 빨갛던 환자의 얼굴은 치료 후 부기가 가라앉았고 혈색도 정상으로 돌아와 전보다 좋아졌다는 말을 듣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환자들의 치료 전후 사진을 본 3명 중 2명은 어느 쪽이 치료 전인지 정확히 선택할 정도로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양압 호흡기 치료는 코골이를 멎게 하고 업무 시 주의력을 높이며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이 치료법은 취침 시 전용 마스크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꺼리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처빈 박사는 “사람들이 SAS가 외모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CPAP 치료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수면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미시간대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