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청년이 컴퓨터로 포르노물을 본 직후 함께 거주하는 할머니를 무참히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체셔 엘스미어 포트의 한 마을에서 지난 1일 잭 헉슬리라는 이름의 청년이 의할머니뻘인 재니스 둔다스를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헉슬리는 마치 피붙이처럼 대해줬던 둔다스가 잠을 잘 때 목을 베고 30여차례 칼로 찌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희생자 살해 직전, 혹은 직후 성적인 공격행위를 저질렀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발견 당시 희생자는 거의 벌거벗은 상태였으며, 법의학적인 증거에 따르며 이번 살인이 성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1일 헉슬리는 지역 리버풀 크라운 법원에서 살인죄를 인정했다.
기소 자료에 따르면 헉슬리는 희생자인 둔다스의 딸의 남친이 데려온 아들이다. 원래 아버지쪽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으나, 마약과 알코올 문제로 조부모가 통제할 수 없게 되면서 집에서 쫓겨났다. 이때 의외할머니뻘인 희생자가 그에게 집에 머물수 있도록 배려했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참변을 당한 것이다.
희생자는 발견 당시 치명적인 상처를 여러군데 입은 상태였으며, 범행 순간 방어하기 위해 칼을 잡았던 듯 엄지손가락에 깊은 상처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헉슬리의 변호인은 헉슬리가 전과가 없으며, 갑작스럽고 충동적인 폭력성 폭발로 범행을 저질렀고, 성적인 요인도 촉매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마리아 밀러 영국 문화부 장관이 온라인 포르노의 ‘치명적 영향’에 대해 경고한지 하루만에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녀는 온라인 포르노물이 소년들에게 여성과 소녀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비뚤어진 사고를 심어주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르노물은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주기 때문에 부모와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우연하게라도 포르노물을 보지 않도록 하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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