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6m 육박 ‘거대 산갈치’ 美서 사체로 발견

작성 2013.10.16 00:00 ㅣ 수정 2013.10.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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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어류 중 하나로 알려진 ‘전설의 물고기’ 산갈치가 미국 해안에서 발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연안에 있는 산타카탈리나섬 인근에서 죽은 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산갈치가 스노쿨링 중이던 사람들에게 목격됐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달라붙어 해변으로 끌어올린 이 산갈치의 길이는 약 5.5m. 엄청난 길이로 수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지만 사실 산갈치 치고는 작은 축에 속한다.

학계에 보고된 이 어종의 최대 몸길이는 약 16m. 산갈치는 수백 m 심해에 살기 때문에 좀처럼 사람 눈에 띄지 않으며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뱀의 기원일 수 있다는 학자들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갈치는 해저 깊은 곳에서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수면으로 올라와 이 물고기가 발견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도 전해진다.
실제로 지난 1963년 일본 니지마에서는 대형 산갈치가 잡힌 이틀 뒤 지진이 발생했었다.

산갈치를 잡아 올린 선장 마크 와딩톤은 “내 평생 이렇게 긴 물고기는 처음 봤다” 면서 “15명의 사람들이 산갈치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만큼 컸다”며 놀라워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산갈치는 자연사 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영상과 조직 샘플을 캘리포니아 대학에 보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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