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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훼손 상습범 잡고보니 바퀴 뜯어먹는 야생다람쥐

작성 2013.10.28 00:00 ㅣ 수정 2013.10.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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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자전거 타이어를 뜯어 먹고 있는 다람쥐 (현지 언론 캡처)


미국 아이오와주(州)에 있는 레이크스 커뮤니티대학에 근무하는 수학 교수인 매트 스트롬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고 말았다. 다름이 아니라 대학 구내 캠퍼스에 보관해 놓은 자신의 산악자전거를 누군가가 아예 사용할 수가 없도록 완전히 망가뜨려놓았기 때문이었다.


스트롬 교수는 결국 지난 24일(현지시각) 누군가가 나쁜 의도로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생각하고 현지 경찰에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누군가가 금속 부분을 제외하고 산악자전거 타이어와 안장은 물론 헤드라이트까지 완전히 못쓰게 망가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경찰의 현장 조사가 끝난 직후 뜻밖에도 같은 대학 항공학과의 동료 교수는 자전거를 망친 범인이 현장에 다시 나타나 같은 짓을 되풀이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범인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야생 다람쥐가 나타나 산악자전거의 타이어를 뜯어 먹고 있는 장면(사진)을 자신의 휴대폰에 담을 수가 있었다.

범행 미스터리가 밝혀지자 시 관계자는 “만약 사람이 그랬다면 이렇게 왕래가 빈번한 도로에서 목격되지 않았겠냐”며 굶주린 야생 다람쥐의 왕성한 식욕(?)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에 관해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과거에 야생 다람쥐가 집안의 전선이나 가구를 뜯어 먹는 등 피해를 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산악자전거를 뜯어 먹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덫을 놓아 이런 야생 다람쥐를 포획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미끼로 고무를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피해를 당한 스트롬 교수는 “다람쥐가 먹다 남은 자전거 안장을 미끼로 쓴다면 다람쥐가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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