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청년 크리스토퍼 코치(29)는 2009년 24달러를 주고 가상화폐 5000비트코인을 샀다. 차익을 노린 투기가 아니라 인터넷 경제를 연구하기 위한 투자였다.
세월이 지나 2013년. 청년은 4년간 자신이 비트코인을 사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러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부쩍 오른 걸 알게 됐다. 청년이 소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5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7억3000만에 육박하는 거금으로 변해 있었다.
청년은 비트코인 일부를 13만5000유로에 팔았다. 28% 세금을 떼고 남은 돈을 여유자금과 합쳐 노르웨이 오슬로에 32만 유로(약 4억6500만원)를 주고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장만했다.
대박 투자를 낸 청년은 “처음에 살 때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이 정도로 뛸 줄 몰랐다”며 “아무 가치도 없는 것에 가치를 주는 인간의 심리란 참 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화폐 비트코인은 최근 캐나다에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자동지급기(ATM)가 설치돼 화제를 모았다.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로 바꿀 수 있는 기계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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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