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마약 파티에 참가한 동영상이 유출되어 5일(아래 현지시각) 끝내 “일 년 전 만취 상태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적이 있다”고 뒤늦게 고백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캐나다 토론토 롭 포드(44) 시장이 이번에는 살해 협박을 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되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하고 있다.
7일, 캐나다 언론인 ‘토론토 선’ 지에 의해 공개된 이 동영상에 의하면 포드 시장은 대상을 알 수 없는 사람을 향해 “그를 넘어뜨려 목을 베고 눈을 파낼 것”이라는 등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막말을 1분 30여 초 동안 계속했다.
이 동영상에는 포드 시장은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한 거실에서 직설적인 욕설과 함께 “당신이 죽거나 아니면 내가 죽는다”며 ‘살해’ ‘죽여라’ 등을 반복하면서 흥분하여 날뛰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새로운 동영상 유출로 파문이 더욱 확대하자 포드 시장은 기자들에게 “매우 당혹스러울 뿐이며 무엇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파문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도 포드 시장을 사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 의회는 그의 사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토론토 경찰 당국은 아직 포드 시장을 기소하지는 않았으나 관련 동영상을 확보하여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알코올 중독이라고 인정한 포드 시장의 절친한 친구인 캐나다 재무장관 짐 플라허티는 포드 시장의 스캔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결국, 그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는 그 자신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살해 위협 등 온갖 욕설을 내뱉고 있는 포드 시장(‘캐나다 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