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춤(폴댄스)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자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23~25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제6회 남미 봉춤대회가 열렸다. 대회에는 아르헨티나, 페루, 브라질, 볼리비아, 파라과이,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남미 9개국에서 96명이 참가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특히 참가자가 많았다. 대회에선 미스 봉춤 아르헨티나, 미스 봉춤 남미, 남미 봉춤 커플 등 부문별 챔피언이 선발됐다. 내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할 각국 1등도 별도로 선발됐다.
참가자들은 대회에 앞서 22일 길거리에서 깜짝 봉춤공연을 열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최고의 문화거리로 꼽히는 코리엔테스에서 이동하면서 봉춤을 선보였다.
비계, 가로등, 전봇대, 심지어 지하철입구에 설치돼 있는 난간까지 봉으로 사용됐다. 길거리에서 열린 현란한 봉춤 공연에 행인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길거리 공연은 봉춤의 건전성과 홍보를 위해 열렸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목표다.
아르헨티나 봉춤협회의 야니나 에라모스페는 “봉춤하면 성인캬바레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제는 스포츠에 가깝다”면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충분히 채택할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칠레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니콜 산토스는 “봉춤은 체조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굉장한 체력과 연습이 요구되는 건전 스포츠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미누토우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