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베트남전 참상 한눈에… ‘지포라이터’ 3700만원 낙찰

작성 2013.12.02 00:00 ㅣ 수정 2013.12.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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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 베트남전의 참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포 라이터가 최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경매에 나와 무려 3만 5250달러(3700만원)에 낙찰됐다.

한때 군인들의 ‘친구’ 였던 총 282개의 이 라이터는 실제 베트남전에서 미군들이 사용했던 것이다. 다소 녹슬어 오래된 것 임을 드러내는 이 라이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참전 군인들이 직접 새겨넣은 문구들.

이름모를 한 군인은 라이터에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지옥에서 살고있기 때문’(When I die I’ll go to heaven because I‘ve spent my time in hell)이라는 글귀를 남겨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 라이터들은 미국인 예술가 브래드포드 애드워즈가 지난 1990년대 베트남 호치민 길거리에서 구매해 모아온 것이다.   


애드워즈는 “애초 이 라이터들은 내 예술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수집했다” 면서 “그러나 라이터 하나하나에 (그들의) 삶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라이터를 보면 당시 생사를 넘나들었던 군인들의 마음과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55만 3000명의 군 병력을 파견, 그 중 5만 8000명이 사망했으며 우리나라 또한 약 5000명의 군인들이 전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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