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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女’ 출연과 의상 놓고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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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한국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행사에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은 유명 축구스타가 아닌 바로 이 여인이었다.

바로 현지에서 배우 겸 모델로 활동중인 페르난다 리마(36). 이날 월드컵 트로피를 상징하는 금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선 리마는 각국의 희비가 엇갈린 조추첨 결과 못지 않게 유명세를 누렸다.

실제로 한 인터넷 업체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1초당 10명 이상이 트윗을 통해 리마(Lima)를 언급한 것으로 드러나 세계인의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리마 때문에 조추첨 결과가 기억도 안난다” , “조추첨 결과의 진짜 승자는 바로 리마”라는 글들이 쇄도했다.

그러나 리마에 대한 찬사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반대로 성차별주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케세이 스토니는 “스포츠와 아무 상관없는 그녀에게 일을 맡긴 것은 문제있는 짓”이라며 비판했다.


영국방송 BBC의 스포츠 전문 여성 진행자이자 축구코치 자격증까지 있는 자키 오틀리도 “과거 FIFA 발롱도르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브라질의 마르타 비에이라 다 실바가 이 자리에 서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평소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민감한 피파(Fifa)측도 입장을 밝혔다. 피파 대변인은 “이번 조추첨 행사에 등장한 리마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며 그녀의 의상도 마찬가지”라며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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