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전·현직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들이 한 비행기에 탑승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9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으로 비행 중인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속 모습을 담고있다.
주요 탑승객들은 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다. 이외에도 미셸 오바마와 로라 부시도 탑승해 힐러리까지 포함하면 퍼스트레이디만 3명인 셈.
이날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이 그린 작품을 아이패드를 통해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10시간의 긴 비행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것이 백악관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현직 대통령인 민주당 오바마와 공화당 부시는 그리 사이좋은(?) 관계는 아니다. 오바마는 부시가 벌인 ‘테러와의 전쟁’과 경제 위기를 비판하며 집권에 성공했고 이 과정 속에 쌓여있는 앙금은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미국언론들은 “만델라가 미국 대통령들에게도 ‘화해’의 선물을 남긴 것 같다” 면서 “미래의 대통령 후보(힐러리 클린턴)가 이 자리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