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7월~12월까지 6개월 간 160개 기관의 유방암 수술 4574건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1658건(36.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에서도 457건(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전에도 꾸준한 관리를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최근 해외 연구팀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로 ‘토마토 주스’를 제시했다.
미국 뉴저지의 러트거스대학교 연구팀은 “토마토 또는 토마토로 만든 음식 등을 충분히, 오랫동안 섭취하면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토마토를 섭취하면 유방암 등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 진다는 것.
연구팀이 55세 이상의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10주간 매일 토마토를 섭취하게 한 뒤 호르몬 수치를 관찰한 결과, 이들 몸에서 아디넥포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비만과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의 분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아디넥포틴 분비는 토마토를 붉게 만드는 물질인 리코펜(카로티노이드 색소의 일종으로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과 관련이 깊다.
아디넥포틴은 분비가 많을수록 비만의 확률이 낮아지는데, 토마토 속 리코펜이 아디넥포틴 분비를 증가시키는 열쇠라는 것.
실제로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서는 리코펜을 섭취하자 아디넥포틴 분비률이 9%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가 비만과 만날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토마토 속 리코펜 섭취를 통해 비만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아디넥포틴 분비가 증가하면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아다나 라노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유방암 등의 발병을 줄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면서 “평소 토마토를 많이 먹는 습관은 여성의 호르몬 조절에 큰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한 비만 관리가 결국 유방암 확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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