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한 마리의 개가 병원직원들의 안내로 중환자실에 들어섰다. 이 개의 이름은 러스티. 동물의 출입이 금지되는 병원에 러스티가 들어온 것은 바로 주인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러스티의 주인은 올해 21살의 말기암 환자 마이크 페트로시노. 그는 지난주 담당 주치의로 부터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통고를 받고 곧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에 병원측이 특별히 마이크에게 애견 러스티와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만들어 준 것.
이 사진을 소셜뉴스 사이트 레딧에 게재한 마이크의 친구는 “그의 가족 및 오랜 친구들과 함께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다” 면서 “애견 러스티가 잠시나마 그에게 미소를 띄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러스티 또한 주인이 얼마 후 떠난다는 사실을 직감한 것 같았다” 면서 “마이크는 내가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친구”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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