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거나 TV를 보던 안락한 소파에 실은 무시무시한 거대 뱀이 살고 있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져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ABC 뉴스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시건 주에 거주 중인 여성 홀리 라이트다.
최근 라이트는 길거리에서 상태가 매우 좋은 중고소파를 발견했다. 모양이나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고 무엇보다 ‘무료’라는 태그가 붙어져있어 망설임 없이 소파를 집으로 들여왔다.
라이트는 소파를 침실에 옮겨놓고 그 위에서 낮잠을 자거나 TV를 시청하거나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등 다양하게 활용했다. 심지어 그녀의 애완견도 소파가 편했는지 자주 올라오곤 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라이트는 소름끼치는 광경을 목격했다. 소파 아래 부분에서 정체불명의 긴 물체가 움직이고 있던 것.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이를 자세히 관찰한 그녀는 거의 기절할 뻔 했다. 긴 물체의 정체는 1.5m는 족히 넘어 보이는 거대 비단뱀이었던 것이다.
정신없이 옷걸이를 활용해 거대 뱀을 소파에서 끄집어 낸 라이트,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고민할 것도 없이 비단뱀은 곧 죽고 말았다. 그녀는 “침실에 딱히 먹을 것도 없었고 뱀이 많이 쇠약했던 것 같다. 아마 죽을 때가 돼서 소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짐작 된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트는 죽은 뱀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준 뒤, 해당 소파는 다시 길거리에 내놓았다.
사진=ABC뉴스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