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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뒤안길로~ 말과 나귀의 화려한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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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마차를 끌며 활약하던 동물들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말과 나귀 90마리가 끌던 수레와 마차를 내려놓고(?) 은퇴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고타 당국은 올해부터 도심에서 수레나 마차를 끄는 동물을 발견하면 바로 압류한다.

2010년 콜롬비아에서는 말과 나귀를 힘든 노역에서 해방시킨다는 대통령령이 발령됐다. 대통령령은 2012년 1월까지 우마차의 운행을 전면 폐지하라고 시한을 못박으면서 지방단체에 시행을 명령했다.


그러나 수도 보고타는 시한을 맞추지 못했다. 수레와 마차를 이용해 생계를 꾸리던 고물상 등의 반발이 워낙 심했기 때문이다.

연기를 거듭한 우여곡절 끝에 결국 2013년까지 우마차를 없애기로 했다.

그러면서 보고타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보고타는 수레나 마차를 끄는 동물을 당국에 넘기는 사람에게 중고트럭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2300만 페소(약 1254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반응은 천천히 왔다. 현지 언론은 “전면적인 우마차 운행금지를 앞두고 끝까지 수레와 마차를 끌던 말과 나귀 90마리가 지난해 12월 말 시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막판까지 우마차를 고집하는 사람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자는 “마차를 이용하기 위해 말과 나귀를 넘기지 않은 사람이 약 1000명에 달하는 것 같다.”면서 “마차가 도심에 진입하면 바로 동물을 압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펙타도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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