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데일리뉴스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런 황당한 일을 벌인 장본인은 인디애나폴리스에 거주 중인 데이비드 찰스(21)다.
최근 찰스는 이베이(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사람 뇌가 들어있는 6개의 병을 600달러(약 6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샌디에이고에 거주 중인 한 남성이 호기심을 느꼈고 구매의사를 밝혀 찰스와 거래가 성립됐다.
그런데 택배로 해당 물건을 받아본 샌디에이고 남성이 병 겉면에 붙어있는 ‘인디애나 의학 역사박물관(Indiana Medical History Museum)’ 표시를 보고 수상함을 느꼈다. 남성은 ‘혹시 이 뇌가 박물관에서 불법적으로 훔쳐진 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했고 해당 박물관에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를 물었다.
결국 뇌가 박물관에서 훔진 것임을 알게 된 남성은 이를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또 다른 뇌 구매자로 위장 접근해 찰스와 거래를 시도했고 여기에 걸려든 찰스는 현장 체포됐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 측은 “해당 뇌들은 1848~1994년 사이 지역 병원에서 기증된 정신과 환자들의 것”이라며 “의학 교육 측면에서 무척 소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어 “찰스가 뇌를 훔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지난 10월에 그가 페이스북에 ‘할로윈 장식용으로 안성맞춤인 싱싱한 뇌를 얻었다’고 올린 글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찰스는 절도 외에 마리화나 불법소지 사실까지 추가적으로 밝혀져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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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