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국제 천문학 연구기관인 유럽남방천문대(ESO)는 ‘메시에 67’(Messier 67) 성단에서 별(태양)들을 돌고있는 3개의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구로부터 약 2500광년 떨어진 게자리에 위치한 메시에 67은 500여개의 별들이 모여있는 성단으로 그간 천문학자들의 주요 연구대상이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성단 속에서도 별들을 돌고있는 행성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특히 이중 두 행성은 우리의 태양과 너무나 흡사한 별을, 또 하나는 적색거성(red giant star·별의 진화 과정 중 마지막 단계)을 돌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의 선임저자 독일 막스 플랑크 천체물리학연구소 안나 브루칼라시 박사는 “지난 6년 간 메시에 67 속의 88개 별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관측해 왔다” 면서 “그간 태양계 밖에서 1000여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된 바 있지만 성단 속에서 발견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에 67 속의 별들은 우리의 태양과 나이와 구성 성분이 비슷해 어떻게 행성이 형성되는지 알 수 있는 완벽한 실험실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