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그리스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56세 장애인 남자가 빚을 갚기 위해 은행에 들어가 연쇄 강도행각을 벌였다. 1차 범행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은행원들을 제압하고 금고를 열라고 했지만 시차를 두고 열리는 금고시스템이 문제였다. 조급해진 남자는 그대로 은행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인근 은행에 들어가 2차 범행을 벌였다. 여기에선 소득(?)이 있었다.
남자는 1만2000유로, 우리돈으로 약 1760만원을 강탈했다.
이색적인 건 남자가 두 번의 범행에서 사용한 총기였다. 남자가 사용한 무기는 목발총이었다. 총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목발이었지만 실제로는 강력한 화력을 가진 총기였다. 손잡이 부분에 방아쇠가 있어 목발을 겨누면 바로 총으로 변신(?)했다.
남자는 은행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바로 체포됐다.
외신은 “남자가 곧바로 경찰에 잡혔지만 은행에서 강탈한 돈은 이미 빚을 갚는 데 모두 사용한 뒤였다.”고 보도했다.
남자가 다른 용도로 쓴 돈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임풀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