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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지루, 처벌은 하되 프라이버시는 존중”

작성 2014.02.17 00:00 ㅣ 수정 2014.02.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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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과 벵거 감독간의 신경전으로 시끄럽던 와중에,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벵거 감독의 또 다른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최근 팀 규율을 어기고 외도를 한 것을 자백한 지루에 대한 인터뷰다.

해당 인터뷰는 아스널 대 리버풀 전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진행됐다.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코멘트에 대한 의견에 대해 질문을 받고 “나는 무리뉴 감독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고, 더 이상 그 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 뒤, 또 다른 기자가 벵거 감독에게 지루의 스캔들에 대한 질문을 하자 벵거 감독은 “지루가 요즘 지쳐보이긴 했다”며 “여러분이(현지기자들) 나한테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는 잘 알고 있다”고 말해 현지에 있던 기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서 벵거 감독은 “지루가 직접 입장을 밝혔고, 우리는 그에 대해 내부적으로 처벌을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지루의 상황에 대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나는 그의 프라이버시 또한 존중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언론들은 지루가 강도 높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수단의 식단을 조절하고 경기 출전시 입는 유니폼 소매길이를 통일시키는 등 팀 내 규율을 중시하는 벵거 감독이 이번 지루의 외도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 지루 스캔들에 대한 벵거 감독의 답변에 기자회견장에 있던 기자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아스널 TV 캡쳐).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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