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해 같은 학교에 다니는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케이슬린 헌트(18)가 27세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로리다의 한 학교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던 헌트는 같은 학교에 다니던 한 14세 소녀와 사귀게 됐고 곧 육체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같은 사실을 14세 소녀의 엄마도 눈치챘으나 헌트가 18세가 되기를 기다린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지난해 2월 헌트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이후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학생들 간에 서로 좋아 성관계 한 것을 성폭행으로 간주할 수 있느냐는 것. 특히 동성 간의 이루어진 사건이라 미국 내에서 보혁 갈등을 일으킬 만큼 파장은 컸다.
그러나 헌트는 플로리다 검찰의 ‘플리바겐’(plea bargain·사전형량조정제도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경감해주는 것)을 받아들여 4개월 옥고를 치른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으며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2년 간의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있다.
이번에 다시 헌트의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은 그녀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 새출발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헌트의 새 여자친구는 과거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 라타샤 토마스(27)로 재판 과정에서 부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는 “라타샤가 매일 나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면서 “새로운 곳으로 떠나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싶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