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출신 환경사진작가 톰 스벤슨(48)이 캐나다 숲 속에서 촬영한 ‘스피릿베어(Spirit Bear)’의 연어 사냥모습을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피릿베어’는 총 개체수가 500마리 정도에 불과한 멸종위기 동물로 목격이 쉽지 않다. 운 좋게도 스벤슨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그레이트베어 우림지대를 거닐다 우연히 이 ‘스피릿베어’와 마주쳤고 터프한 사냥 현장까지 카메라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
무게 250㎏의 거대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대형 연어를 낚아채는 ‘스피릿베어’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동물전문가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종의 곰은 특히 ‘시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
스벤슨은 “이 곰은 카메라렌즈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했다. 어떻게 보면 친절하기까지 했다”며 “살면서 한번 마주치기도 어려운 스피릿베어를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커모드(Kermode)라고도 불리는 스피릿베어는 북아메리카 흑곰의 일종이면서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흰 털이 인상적인 특이 종이다. 지역 원주민 전설에 따르면 스피릿베어가 흰 털을 가지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창조주가 세상을 처음 만들었을 때 눈과 빙하로 뒤덮여 있던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흑곰 몇 마리를 하얗게 만들었고 이게 지금의 스피릿베어가 됐다는 것이다.
사진=Caters News Agency/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