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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못 가려’ 학대…결국 사망한 2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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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가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타당하다가 결국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에 사는 타닐라는 2살이었던 2011년 8월, 엄마의 남자친구였던 워렌 제임스 로스(30)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한 뒤 결국 숨졌다.

로스가 두 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를 심하게 때린 이유는 다름 아닌 ‘화장실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평소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용변 교육을 했는데, 아이가 제대로 용변을 가리지 못할 때에는 강제로 아이에게 달리기를 시키거나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구타하는 등 학대를 가했다.

심한 구타를 당한 타닐라는 유모차에 탄 뒤 의식을 잃은 채 이틀을 보냈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타닐라의 엄마인 도나 디베스는 학대 장면을 목격했고 아기가 의식을 잃은 것을 알았지만 어떤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

결국 도나는 지난해 열린 재판에서 살인방조죄로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학대를 가한 로스의 재판은 이번 주까지 이어졌다. 로스의 죄질이 악한데다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판결이 지연된 것.


타닐라의 친아빠는 “딸은 그저 아무런 힘도 없는 아기였을 뿐이다. 단순히 용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그토록 학대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로스는 재판장에서도 욕설을 내뱉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호주 현지사회는 극한 아동학대를 저지르고도 여전히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며, 최대한 긴 형량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로스의 다음 재판은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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